

탁월한 이야기꾼 도데의 감동 오디오북
※이 오디오북은 윌라가 독점적으로 계약하고 직접 제작한 윌라 오리지널 오디오북입니다.
스무 개의 키워드와 함께 하는 120권의 고전, 윌라 오디오북 세계문학컬렉션!
[다섯 번째 키워드] 전쟁이 우리에게 남긴 것 : 전쟁에 승자는 없다
무겁고 어두운 현실 배경에서도 인간적인 묘사가 돋보이는 도데의 작품들
전 세계의 많은 독자는 서정적인 대표작 『별』로 널리 알려져 있는 알퐁스 도데를 ‘낭만적인 작가’라고 알고 있다. 그러나 사실 현실의 어두운 면을 되짚는 여러 단편을 따뜻한 문체로 표현한 작가라고 평가하는 것이 더욱 적확하다. 이는 친교를 맺은 문인들과 함께 자연주의 문인에 속했으나, 선천적으로 민감한 감수성과 섬세한 시인 기질을 가졌기에 가능했다. 뿐만 아니라 도데는 불행한 사람들에 대한 연민과 고향 프로방스 지방에 대한 애착심을 주제로 하여 매력적인 인상주의 작풍을 겸비했다. 이러한 작가의 섬세한 필치를 빛나는 작품으로 영원한 감동을 오디오북을 통해 만날 수 있다.
그는 유명한 작가인 동시에 전쟁에 직접 참여한 참전용사였다. 이 오디오북에 담긴 단편들 중에서도 프랑스-프로이센 전쟁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 많은 것은 이 때문이다. 프랑스가 전쟁에서 굴욕적인 패배를 당하자 사회 전체에 국민의 단결과 애국심을 호소하는 분위기가 끓어올랐고 이런 사회 분위기는 예술계와 문단에도 영향을 미쳐 전쟁을 다룬 작품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런 경우 작가의 입을 통해 전달되는 이야기들에는 본인의 감정이나 주관 또는 입장이 개입되기 마련이나 도데는 자신의 이야기 속에서 최대한 자기 목소리를 배제하려 한다. 이는 이야기되는 대상과 최대한 거리를 유지하고 객관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으로 보인다. 주관을 철저히 배제한 전달 방식은 오히려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을 더 진솔하고 감동적인 것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
선생님은 칠판을 향해 돌아서더니 분필을 집어 들었습니다. 그리고 온 힘을 다해서, 자신이 쓸 수 있는 가장 커다란 글씨로 이렇게 쓰셨습니다.
‘프랑스 만세!’
선생님은 그 자리에서 벽에 머리를 기댄 채 한참을 아무 말 없이 계시다가 손짓으로 우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다 끝났다……. 어서들 가거라.”
--- 「마지막 수업」 중에서
알퐁스 도데 지음 | 조정훈 옮김 | 더클래식 출간 | 서정익, 박시윤 낭독
프랑스의 소설가, 극작가. 프로방스의 님 출생. 1857년 파리에서 시집 『사랑하는 여자』로문단에 데뷔하였다. 1866년에 발표한 걸작 단편집『풍차방앗간 편지』는 고향 프로방스 지방의 인물과 풍토를 추억하며 쓴 작품이며,「프티 쇼즈」또한 자전적인 이야기를 쓴 것이다. 그 후에 발표한 「쾌활한 타르타랭」은 「알프스의 타르타랭」과 「타라스콩 항구」등과 함께 3부작을 이룬다. 그는 자연주의 사실주의 작가로 불리기도 하나, 어느 유파에도 속하지 않는 독자적 경지를 이룩하였다. 그의 작품은 재치 있고 가벼운 아이러니와 인생에 대한 온정적인 공감과 유연한 감수성을 풍긴다. 그의 회상록 『어느 문필가의 회상』은 당시의 문단을 알 수 있는 귀중한 문헌이다. 주요 작품으로 「월요 이야기」「젊은 프로몽과 형 리슬레스」「자크」「나바브」「파리 30년」「누마 루메스탕」「전도사」「사포」「아를의 여인」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