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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북스

※이 오디오북은 출판사에서 자체 제작하고 윌라에 제공된 오디오북입니다.

〈본 도서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22년 오디오북 제작지원 선정도서로 지원금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살고 싶었다.
불혹의 나이에 접어들며 갑자기 찾아온 우울증에 이렇게 무너질 순 없었다.
멀쩡히 살던 내가 이렇게까지 된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어제 세상을 떠난 그 누군가에겐 너무나 소중했을 하루를 나는 이렇게나 무기력하게 쓰다 버린 꼴이다. 그렇게 멍한 상태를 안고 나는 정신과를 찾아갔다.

“나 우울증이래!”
술자리에서 우울증을 고백하는 나의 말에 친구들은 낄낄대며 웃었다. 우울증이라고 말하는 내게 친구들은 이렇게 충고했다.
“나도 우울해! 인생은 원래 우울한 거야!”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
“뭔 개소리야? 살기 편하니 그런 소리가 나오는 거야! 사는 게 버거우면 그런 생각할 시간이 어딨어?”

인생의 큰 사건(?)이 터지는 어느 시기에 우울과 공존하는 시기가 찾아온다. 삶과 죽음 사이에 어중간하게 끼어 있는 우울과 생을 어떻게 함께할 수 있을까? 이 책에서는 ‘모르는 이의 그늘’을 통해 이겨내는 것이 아닌 견뎌야 하는 우울과 함께 삶을 어떻게 공존하는지 보여준다.

글의 구성_ 각 Day는 제주에서의 당일 에피소드와 그날의 우울감을 100점 만점으로 표시했다. 각 날짜의 에필로그는 과거의 에피소드이다. 작가는 끊임없이 우울증의 근원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과거의 에피소드 중 잘못된 해석이 있는지 되짚으며 오늘의 경험으로 슬픔을 재해석한다.

임기헌 지음 | 커리어북스 출간 | 신찬혁 낭독 | 제작 커리어북스

우울증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임기헌

죽기 싫어 떠난 30일간의 제주 이야기

신찬혁

프롤로그

1Day. 안녕 제주

2Day. 작은 섬마을의 분교를 보며

3Day. 수억 년 전 제주에서는

4Day. 새별오름에 오르다

5Day. 또닥또닥… 빗소리를 들으며

6Day. 20km, 길섶에서

7Day. 숲, 나무, 바람

8Day. 국토 최남단, 그 수식어의 무게감

9Day. 가파도에서 맞는 어버이날(그들만의 리그)

10Day. 과잉된 슬픔

11Day. 그 옛날, 제주도의 소리 없는 절규

12Day. 일상에 젖어든 지루함

13Day. 어두워져야 밤하늘의 별이 보이는 것처럼

14Day. 슬픔을 건너

15Day. 문화 선진국을 소망하며

16Day. 내 삶의 총아는 나

17Day. 이별의 매너

18Day. 외돌개의 마음을 담아

19Day. 노을에 보내는 굿바이 키스

20Day. 깜빡깜빡, 그리고 반짝반짝

21Day. 올레길의 시작에서 실패를 생각하다

22Day. 나비의 비행

23Day. 마지막 숨비 소리

24Day. 결국, 사람이었다

25Day. 저물어 가는 하루의 길섶에서

26Day. 국가의 존재

27Day. 봄을 떠나보내며

28Day. 곶자왈을 걸으며

29Day. 표선 해수욕장에서 ‘박새로이’를 생각하다

30Day. 여름아 부탁해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