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 시대 최고 초상화가 이명기와 실학자 정약용, 카메라 옵스큐라로 그림을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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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과학, 예술을 아우르는 동화
이명기는 김홍도와 같은 시대에 활동한 도화서의 화원으로, 초상화에 있어서는 단원 김홍도를 능가하는 평가를 받습니다. 이명기가 초상화의 대가가 되었던 것은 ‘터럭 하나라도 닮지 않으면 그 사람이 아니다’는 ‘전신사조’와 매우 관련이 높습니다. ‘전신사조’는 그 사람의 모습은 물론이고 정신까지 담아 내야 한다는 섬세하고 세밀한 사실주의 기법 중 하나입니다.
동화작가 김진은 이명기가 서양 화법을 이용하여 초상화에 원근법과 투시법을 적용하고, 그의 초상화가 유달리 입체적으로 그려진 것에서 호기심을 품었습니다. 그러다 이명기의 화풍과 실학자 정약용의 카메라 옵스큐라 실험이 관련성을 지니고 있다는 미술사학자 이태호 명지대 교수의 학설을 토대로, 실마리를 풀고자 했습니다.
정조 시대의 최고의 실학자였던 정약용은 실용적인 학문은 물론 서양에서 전래된 과학 기술에도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당시 서양에서는 이미 카메라 옵스큐라가 발명되어 화가들이 그림을 그리는 데 사용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16세기 경『원경설』이라는 책을 통해 소개된 적 있었지만, 관심을 받지 못하다가 18세기 실학자 정약용에 의해 재조명되었습니다. 정약용의『여유당전서』에는 직접 카메라 옵스큐라를 실험한 장면이 나옵니다. 이 동화는 화가 이명기와 실학자 정약용의 만남을 통해, 카메라 옵스큐라를 실험하는 역사적 장면을 재현함으로써 조선시대의 예술과 과학, 실학운동을 포함한 당대의 사회상들을 어린이 눈높이에서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김진 지음 | 아이들판 출간 | 올리브 낭독 | 제작 문학세계사
대학에서 국어교육을 전공하고 어린이책 출판사에서 일했습니다. 200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우리 동네 마루⟫가 당선되고, 2013년에는 ⟪강물을 거슬러 오른 고래 한 마리⟫로 제3회 열린아동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주요 작품으로 <범 내려온다>, <외뿔 고래의 슬픈 노래>, <럭키 파트라슈>, <그림을 그리는 신비한 어둠 상자>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