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인본주의’의 유토피아를 꿈꾸며
※이 오디오북은 윌라가 독점적으로 계약하고 직접 제작한 윌라 오리지널 오디오북입니다.
★[인문고전 깊이읽기 시리즈] 위대한 인문정신을 만나 나는 오늘의 '나'를 넘어선다
★세상 모든 지혜와 진리의 원천, 고전을 다시 읽다
『파농: 니그로, 탈식민화와 인간해방의 중심에 서다』는 탈식민화와 인종주의 철폐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프란츠 파농(1925~61)의 생애와 활동 그리고 사상을 다룬다. 저자 이경원 연세대 영어영문학과 교수는 인종주의적 정신분석학을 날카롭게 비판한 정신과 의사이자 무장투쟁에 몸을 던진 혁명가 그리고 탈식민 이론가였던 파농의 다양한 면모를 10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오롯이 파농만을 다룬 책 중 국내 저자가 쓴 최초의 작업물이다.
‘니그로’의 의미, 정신의학, 자기소외, 흑인성, 유럽중심주의, 민족주의, 민족문화, 폭력, 여성해방, ‘새로운 인본주의’ 등 10가지 키워드를 따라가다 보면 21세기 대한민국에 던지는 파농의 메시지가 모습을 드러낸다. 저자는 이를 ‘탈식민’(post-colonial) 시대 특유의 안일함에 대한 경고라고 설명한다. 즉 ‘탈식민’ 시대는 ‘탈식민화된’ 시대가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의 탈식민화되지 못한 일상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오늘날 우리가 파농을 다시 읽는 이유는 무엇인가? 파농이 가졌으나 우리가 감히 흉내 내지 못하는 것은 인간에 대한 사랑이다. 그 사랑은 항상 자기성찰과 자기희생을 수반했다. 이 때문에 파농과 마주 서는 포스트모던 시대의 ‘안락의자’ 지식인들은 부채의식을 넘어 수치심을 느끼게 된다. ‘니그로’에서 인간으로 거듭난 자신의 모습을 반추하며 ‘대지의 저주받은 자들’을 향해 모두 함께 ‘인간답게’ 살아가자고 외쳤던 흑인 청년을 우리가 기리지 않을 수 없는 이유는 그의 윤리적 진정성이 그의 정치적 편향성을 넘어서기 때문이다.
이경원 지음 | 한길사 출간 | 강우상 낭독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영문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셰익스피어, 세계희곡, 근대성, 탈식민주의 등의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역서로는 바트 무어-길버트의 『탈식민주의! 저항에서 유희로』(한길사, 1997)가 있고, 저서로는 한길사에서 출간한 『검은 역사 하얀 이론: 탈식민주의의 계보와 정체성』(2011), 『파농: 니그로, 탈식민화와 인간해방의 중심에 서다』(2015)가 있다. 현재 고대 헬레니즘과 오리엔탈리즘의 상관관계를 다루는 『야만의 기원: 고대 그리스의 인종주의』(가제)를 집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