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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개의바람

※ 이 오디오북은 출판사에서 자체 제작하고 윌라에 제공된 오디오북입니다. 

■ 마음에 화가 차올랐다. 그 순간, 입에서 두꺼비가 튀어나왔다!
체육 시간에 짝 줄넘기를 하다가 김양지 때문에 넘어졌다. 창피하고 짜증이 난 그 순간 내 입에서 웩! 두꺼비가 튀어나와 김양지 이마에 달라붙었다. 김양지가 깜짝 놀라 소리를 지르며 울었다. 나는 곧 미안한 마음이 들어 김양지에게 사과했지만 들은 척도 안 했다. 기분이 두꺼비처럼 축축해졌다. 시무룩해져서 집에 가는데, 단짝 구현모가 축구를 하자고 불렀다. 축구 할 기분이 아니라서 싫다고 돌아섰다. 그런데 축구공이 뒤통수를 때렸다. 돌아보니 놀란 구현모가 미안하다고 말하며 다가오고 있었다. 그 순간 내 입이 비틀어지더니 두꺼비들이 웩웩 튀어나왔다. 구현모가 깜짝 놀랐다. 나도 아뿔싸 싶었다. 입에서 두꺼비를 토해내는 내가 싫다. 어떡하면 두꺼비를 잡을 수 있을까? 

■ 욕의 속성을 보여주는 두꺼비
욕은 ‘남의 인격을 무시하는 모욕적인 말, 또는 남을 저주하는 말.’이라고 사전에 정의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아이들에게 쉬이 이해시킬 수 있을까요? 그런 의미에서 작가는 참신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욕’을 입에서 튀어나온 두꺼비에 비유하였지요. 다소 흉측하고 축축한 느낌의 두꺼비로 비유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아이들이 욕을 들었을 때의 느낌이 어떨지를 충분히 전달받게 하였습니다. 아이들은 <진짜 일 학년 욕 두꺼비를 잡아라!>를 통해 ‘욕’은 불쾌한 느낌이라는 것을 자연스레 인식하고, 욕을 들으면 상대가 기분이 나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욕’이란 함부로 해서는 안 되는 말이라는 것을 자연스레 깨우치게 될 것입니다.  
더불어 <진짜 일 학년 욕 두꺼비를 잡아라!>는 욕을 하지 않을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소개함과 동시에, 자기만의 방법을 찾아보라고 응원하고 있습니다. 실패해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주인공을 통해, 독자에게도 자신만의 ‘욕 두꺼비를 잡는 방법’을 생각해 보게 합니다. 

신순재 지음 | 천개의바람 출간 | 박성영, 김보나, 방시우 낭독 | 제작 천개의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