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홀로코스트 문학의 대표 작품, 안네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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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네의 일기』에는 홀로코스트 문학의 대표 작품,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성경 다음으로 가장 많이 읽힌 책 같은 화려한 수식어가 붙는다. ‘십 대 여자아이의 일기가 그 정도로 대단한가?’라는 의문이 들었다면 직접 책을 읽어 보아야 한다.
안네는 은신처 내부와 주변의 모습을 눈에 보일 정도로 묘사하고, 전쟁 진행 상황까지 자세히 기록했다. 기자가 꿈이라는 말답게, 자신만의 시각으로 사회를 평하는 글과 서평도 여럿 남겼다. 여기에 풍부한 상상력과 재치 있고 문학적인 표현이 읽는 재미를 더해 준다.
『안네의 일기』가 널리 읽히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청소년 문학으로서의 가치다. 부모 세대와의 갈등, 또래 친구를 갈망하는 마음, 사랑에 대한 끌림과 호기심, 자신의 꿈과 목표를 세우고자 하는 열망 등 청소년의 성장과 고민이 잘 표현되어 있다.
안네는 일기에 자신만의 독자적인 길과 삶을 찾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적었다. 학교에 가는 것은 물론 바깥 생활도 전혀 하지 못했지만, 글을 쓰면서 기자이자 작가로서의 자기 재능을 깨닫고,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힘을 얻었다. 그럼으로써 자신만의 생각과 이상을 확립해 갔던 것이다. 현실의 벽에 부딪히면서도 독자적인 인생관을 꾸려 나갔던 안네는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고 싶은 모든 사람과 닮아 있다.
『책장 뒤 비밀 공간에서』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안네의 일기를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독특한 구성과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독자들은 미처 몰랐던 안네의 일면과 단순한 일기 모음집 이상의 가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말하자면 이 책은 한 편의 성장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마음을 모두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와 연인을 갈망하던 안네는, 사랑을 얻은 뒤엔 자신과 연인에게 실망한다. 그 뒤 성찰을 거쳐 자신의 재능을 살리고 세상에 헌신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한다.
주제별로 안네의 생각을 읽어 나가다 보면 에세이집이 떠오르기도 한다. 전체를 한꺼번에 읽기 힘들다면 성장, 사랑, 꿈, 자아 정체성, 은신처 생활 중 가장 관심 있는 주제부터 차례로 읽어 나가도 좋다.
『책장 뒤 비밀 공간에서』 오디오북은 유영번역상 수상자의 현대적인 번역과 성우진의 풍부한 감정이 돋보인다. 『안네의 일기』를 읽어 보지 않은 사람부터 애독자까지, 모두가 즐겁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안네 프랑크 지음 | 고정아 옮김 | 아르볼 출간 | 김가령, 윤호, 석미라, 이유나, 백재승 낭독 | 제작 (주)지학사
1929년 6월 12일 독일 프랑크 푸르트에서 태어났다. 4살 되던 해 독일에 히틀러 정권이 들어서게 되고 얼마후 유태인 탄압이 시작되는데 이때 가족을 따라 탄압을 피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이주를 하게 된다. 1941년 독일군이 네덜란드를 점령하게 되자 1942년 7월에 '은신처'로 숨어들어 가게 되고 이 무렵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한다. 그리고 1944년 8월 게쉬타포에 의해 은신처가 발각되기 사흘 전까지 일기를 쓰게 된다. 발각 후 베스테르부르크 수용소를 거쳐 베르겐베르젠 수용소로 옮겨졌고 이 수용소에서 1945년 3월 초 16세의 꽃다운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