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심을 저질러 법정에 서게 된 인공지능 판사 이야기
※이 오디오북은 윌라가 독점적으로 계약하고 직접 제작한 윌라 오리지널 오디오북입니다.
* 윌라 사이파이컬렉션 : 매주 목요일 밤 자정, 6개의 주제 총 36개의 이야기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최후의 심판>은 도서 「2023 제6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의 수록 작품입니다.
🌏 윌라 사이파이컬렉션 제 8구역, 로봇: <최후의 심판>
★ 인공지능에 대한 추앙과 혐오로 뒤섞인 법정 서사!
★ "서사와 대결하고 있다는 긴장감을 선사하는 보기 드문 작품” _ 강지희(문학평론가)
대상 수상작 「최후의 심판」에서는 인간의 죄를 심판하는 인공지능 판사가 등장한다. 심지어 사법부에 대한 불신이 강해진 상황이다 보니 인공지능 판사의 인기는 하늘 높을 줄 모르고 치솟는데, 그러던 중 인공지능 판사가 명백한 오심을 저지르게 되고, 여론의 뭇매를 맞은 사법부는 그를 재판장석이 아닌 피고인석에 세운다. 그리하여 열리게 된 ‘세기의 재판’. 해당 법정의 안팎에서 인공지능 판사를 중심으로 추앙하는 자들과 혐오하는 자들이 나뉘어 공방전을 나눈다. 그렇게 치열하게 법적 논리 전쟁은 인공지능 판사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자동 종료됨으로써 일단락되고, 그후 인공지능 판사를 인류의 메시아로 믿었던 한 젊은이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다. 「최후의 심판」의 중심 서사는 그 젊은이의 광기 어린 유서에서부터 출발한다.
「최후의 심판」의 근미래 법정 서사는 유서를 쓴 젊은이 그리고 그 유서를 읽은 전직 경찰의 “의무감”으로 추동되며, 과연 그 의무감은 어디에서 비롯되는지에 대한 미스터리를 통해 청자를 몰입시킨다. 뒤이어 ‘인간’과 인간이 만든 ‘법’과 ‘인공지능’ 그리고 그러한 인공지능이 다루는 ‘법’에 대한 흥미로운 논리를 전개한다. 그렇게 미래의 법정에 생긴 논리의 피 웅덩이 속에서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 알 수 없는 채로 혼란스러운 발버둥을 치던 청자는, 최종적으로 메시아를 보았다는 젊은이의 눈동자와 마주하게 된다.
한이솔 지음 | 허블 출간 | 강영호, 최유재, 양여경, 손효경 낭독
성균관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인디애나대학교(IUB)에서 정치철학을 전공하는 중이며 서구정치사상사에서 실천적 지혜 개념의 망각된 계보를 탐구하는 박사학위 논문을 쓰고 있다. 2023년 「최후의 심판」으로 제6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대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