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날, 딸이 달로 사라졌다!
※ 이 오디오북은 윌라가 직접 제작한 윌라 오리지널 오디오북입니다.
🌔<김과장>, <정도전>, <즐거운 나의 집> 등 다수의 드라마를 연출한 PD가 전하는 이야기
🌕『스즈메의 문단속』을 잇는 한국형 감동 판타지!
🌖2023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소설 하이라이트 소개
“기다려, 반드시 구하러 갈게”
가까운 미래인 2035년. 어린 딸의 생일 밤이다. 모처럼 뜬 슈퍼문을 보기 위해 집 앞 공원으로 산책을 나간 정아와 상혁. 그 날따라 유난히 더 크게 보이는 달 주변으로 초록빛 오로라가 보이더니 사람들을 달로 끌어당기기 시작한다. 신기한 힘에 둘러싸야 몸이 뜨는 느낌이 들 때쯤 상대적으로 가벼운 아이들이 먼저 하늘로 떠오른다. 기분 좋은 신기함도 잠시 정아는 두둥실 떠 있는 딸을 잡기 위해 손을 뻗는데…… 아이의 손이 좀처럼 닿지 않는다. 다급히 딸의 이름을 부르는 정아와 상혁. 하지만 아이는 계속해서 떠오르며 검푸른 밤하늘 너머로 사라져버린다.
정아와 상혁을 비롯한 지상에 남은 부모들은 발을 동동 굴렀지만,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저 망연자실한 눈빛으로 하늘만 바라볼 뿐이었다. 그리고 한발 늦게 긴급 재난 문자가 울린다.
― 관측 이래 달의 크기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평상시보다 1.27배 큰 상태이니,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시민분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시길 바랍니다.
여덟 살 딸을 둔 정아와 상혁을 비롯해 NASA 출신 국무총리 운택과 그의 아들인 해준, 그리고 달의 인력 때문에 아이들이 사라지는 현상을 ‘에비에이션(Aviation)’이라고 하는데, 에비에이션 피해 부모들의 모임인 ‘에피모’ 회원들까지 다채로운 인물들의 서사가 마치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이어진다. 『달의 아이』속에서 펼쳐지는 재난과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욕망과 이기심, 두려움은 어딘지 모르게 낯이 익다. 이 오디오북은 현실과 손에 닿을 듯한 미래를 계속하여 오가며 우리가 놓치고 사는 것들에 관해 이야기한다.
최윤석 지음 | 포레스트북스 출간 | 유승희, 표혜성, 강영호, 박주호, 유선민, 홍석린 낭독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KBS 드라마 PD로 입사했다. 그동안 〈추리의 여왕2〉 〈김과장〉 〈정도전〉 〈즐거운 나의 집〉 등 열 편이 넘는 드라마를 연출했고, 현재는 〈더 와이프〉라는 미니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에서 세 번째로 오랜 역사를 가진 휴스턴 국제영화제(WorldFest Houstion International Film Festival)에서 대상과 금상을 한 차례씩 받았다.
천변을 걸으면서 하늘을 바라보는 것을 좋아한다. 시시각각 변해가는 하늘빛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내 안에 평화가 찾아오니까. 부유하던 먼지가 햇살을 받으면 반짝이는 것처럼, 일상 속 작고 빛나는 이야기를 찾아 따뜻한 목소리로 전하는 현대판 전기수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