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세우스 배의 역설, 인간 복제로 다시 태어나다!
※이 오디오북은 윌라가 독점적으로 계약하고 직접 제작한 윌라 오리지널 오디오북입니다.
* 윌라 사이파이컬렉션 : 매주 목요일 밤 자정, 6개의 주제 총 36개의 이야기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테세우스의 배>는 도서 「제4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의 수록 작품입니다.
🌏 윌라 사이파이컬렉션 제 12구역, 미래과학: <테세우스의 배>
★ '인간 복제'라는 화두를 넘어 아이디어 최고봉을 넘은 소설!
★“정석적인 SF로 부족하지 않은 작품”_김창규(소설가)
존 프럼의 「테세우스의 배」는 생체 프린팅을 이용한 양자 전송 과정에서 전송 오류로 인해 잘못 복제된 인간이 마주한 거대한 운명을 다루고 있다. 복제 인간이 우리 사회의 부조리를 깨달아가는 여정을 장대한 스케일로 그려냈다. ‘복제 인간’과 ‘양자 전송’이라는 SF에서 다소 익숙한 소재를 출발점으로 삼았으나 설정한 소재에 대한 깊은 이해와 탄탄한 필력, 서사를 예측 불가능하게 전개하는 놀라운 추진력으로 익숙함을 상쇄한다. 또한 인공지능, 노동, 종교와 같이 첨예한 화두에 관해 치열하게 고민한 흔적이 엿보이는 작가의 진중한 사유는 진보된 기술 속에서 누락되고 삭제된 인간의 가치들을 되돌아보게 하고 우리를 성찰하게 한다.
완벽하게 자동화된 사회를 운영하라고 중앙 AI에게 내린 명령은 철회될 수 없는 불가역적인 것이었기 때문에, 인간 엔지니어들은 과도하게 유능한 AI의 처리 속도를 제한하고 절대명령을 디지털 코드 안에서 이리저리 우회하게 만들면서 인간들에게 더 많은 일거리를 제공하려고 안간힘을 썼다. 맹목적일 만큼 기술의 발전에 집착하던 인류가 인간다운 생존을 위해 이제까지와는 정반대의 일을 하게 된 것이다. 더욱더 기이한 일은 그 뒤에 벌어졌다. 가장 유능한 엔지니어들이 투입되어 인공지능이 기술의 진보를 이루지 못하도록 모순적인 노력을 거듭했지만 정작 인류는 다시 자신들 손으로 기술을 진보시키려고 매달렸던 것이다.
--- 「테세우스의 배」 중에서
존 프럼 지음 | 허블 출간 | 강영호, 최유재, 양여경 낭독
존 프럼은 제4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제2회 문윤성SF문학상 중·단편 부문 가작을 수상했다.
천천히 서두르며, 우리 내면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 같은 소설을 쓰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