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0세 현역 작가, 김욱의 철학적인 인생 고찰
※ 이 오디오북은 윌라가 직접 제작한 윌라 오리지널 오디오북입니다.
✨ 쇼펜하우어, 니체 열풍의 주역!
✨ 200여 권을 번역한 문장의 달인!
구십의 세월이 전하는,
삶의 끝이 오니 보이는 것들
나이 일흔에 시작한 번역일이 책으로 200권이 넘는다. 그 사이 몇 권의 에세이도 썼다. 인생에 큰 위로가 되어주었던 철학자 쇼펜하우어와 니체 책들을 엮어 편역한 책은 10만 부가 넘게 팔리는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사람들은 구십 살이 되어서도 글쓰기를 멈추지 않는 그를 노재(老才)의 시대를 연 문인이라 칭한다. 한 줄의 글이라도 더 쓰기 위해 매일 땅콩버터를 녹인 커피를 마시고 아흔다섯까지 쓸 글을 계획해 놓았다는 그에게 박수를 보낸다.
그러나 고고한 문인처럼 보이는 그이지만,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함께한 백 살에 가까운 삶이 평탄하기만 할 리 없었다. 가난한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나 변화하는 세상과 타협하며 가장의 무게를 견뎌야 했다. 퇴직 후에는 퇴직금과 주택을 담보로 한 투자에 실패해서 살 곳까지 잃었다. 그 끝자락에서 포기하지 않고 글쓰기를 시작해 건져 올린 것이 지금의 삶이고 희망이었다. 그의 삶을 담은 이야기가 때로는 어둡고 암울하지만 끝내는 ‘긍정’과 ‘사랑’으로 귀결되는 이유다.
작가는 나이가 드니 좋은 점으로 솔직해져도 부끄럼을 타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다 보니 가감 없이 풀어낸 그의 고민과 생각에서 우리네 할아버지, 아버지, 그리고 나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발견하게 된다. 영원할 것처럼 사는 삶과 죽음을 생각하는 삶은 다를 수밖에 없다. 죽음을 생각할 수밖에 없는 나이라고 말하는 저자는 이 글에 어떤 가르침도 담아내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저 자신의 삶을 반추하며 뼈저리게 깨달은 것, 이제야 알게 된 것, 그리고 ‘오늘’을 사는 즐거움을 담았다. 이 오디오북을 듣는다면 ‘나이 든 사람의 글이라는 게 뻔하지’라는 편견은 이제 내려두게 될 것이다. 이 오디오북은 누구보다 충실히 ‘오늘을 살아가는 고민’과 ‘삶에 대한 애정’이 가득하다.
김욱 지음 | 서교책방 출간 | 우정민 낭독
김욱 지음
서울대 신문대학원을 공부한 후 서울신문, 경향신문,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에서 30년 넘게 기자 생활을 했으며, 퇴직 후 한국생산성본부 출판기획위원으로 일하며 10년간 칼럼니스트로 이름을 날렸다. 한때 기막힌 불운으로 전 재산을 날리고 남의 집 묘막살이를 하며 입에 풀칠을 한 세월도 있었으나 어려서부터 꿈꿔온 문학에 대한 열정을 버리지 않고 70세 넘어 작가로 등단, 85세인 지금은 문학, 역사, 철학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지고 다양한 분야의 책을 탐독하며 200여 권이 넘는 외서를 번역하고 8권의 저서를 출간했다.
현재 청춘의 길을 걷고 있는 아들에게, 그리고 그 아들의 친구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친애하는 청춘하게》를 집필한 저자는 앞으로 10년 뒤인 95세까지 일어 번역가로 활동하다가 다시 중국어 공부를 시작해 중국어 번역가로의 새로운 길에 도전할 예정이다.
지은 책으로는 《가슴이 뛰는 한 나이는 없다》, 《폭주노년》, 《탈무드에서 마크 저커버그까지》, 《난세에는 영웅전을 읽어라》 등이 있으며, 《노력론》, 《쇼펜하우어 문장론》, 《니체의 숲으로 가다》, 《푸른 묘점》, 《톨스토이, 길》, 《인간의 벽》, 《여행하는 나무》 등 200여 권이 넘는 책을 번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