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뒤틀린 현실, 누구도 믿지 마라!
※ 이 오디오북은 윌라가 독점적으로 계약하고 직접 제작한 윌라 오리지널 오디오북입니다.
★ 한순간에 흔적도 없이 사라진 사람들
★ 그들 주변을 맴도는 감시자와 전달자, 그리고 범인
★ 뒤틀린 현실 속 밝혀지는 충격적 진실
그날은 여느 날과 다르지 않았다. 익숙한 알람 소리에 눈을 뜬 주혁은 옆에서 곤히 자고 있을 아내 수란을 향해 손을 뻗었다. 하지만 옆자리는 비운 지 오래된 것처럼 차갑게 식어 있었다. 온 집안을 둘러보았지만 어디에도 그녀는 없었다. 주혁은 잠시 고민하다가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없는 번호라는 기계음이 흘러나올 뿐이었다. 문득 테이블 위에 놓인 액자에 눈길이 닿았다. 그 순간, 주혁은 무언가 이상함을 느끼고는 액자를 천천히 집어 들었다. 분명 둘이 함께 찍은 결혼사진 속, 아내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있었다.
더욱 이상한 것은 사라진 사람이 주혁의 아내만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주혁은 우연히 자신과 같은 처지인 정연, 장수, 보배를 만난다. 그들 말에 따르면 자신들의 가족 역시 한순간에 사라졌다고 했다. 함께 찍은 사진 속에서 모습을 감춘 것은 물론이고, 그 어떤 기록에서도 흔적을 찾아볼 수가 없다고 했다. 마치 원래부터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사람들 사이에 감시자가 섞여 있어. 그들은 전달자들의 기억을 왜곡시켜. 우리가 실종자를 찾지 못하게 말이야.”
“말도 안 돼요. 이 사람들은 그냥······ 평범한 사람들이라고요.”
“평범? 당신, 설마 이 상황이 보통의 세계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본문 중에서
정연의 말에 주혁은 대꾸할 말을 찾지 못한 채 그녀의 얼굴만 멍하니 바라보았다. 도대체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가.
보루 지음 | 부크크오리지널 출간 | 강영호, 박주호, 양진욱, 양여경, 한수린 낭독
끝없는 상상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몽상가형 작가. 늘 ‘왜’라는 질문을 던지며 납득할 수 있는 이야기를 쓰는 것을 좋아한다. 10대 때 스릴러 소설을 쓰며 작가의 꿈을 키웠고, 여전히 스릴러 작가를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