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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케북스

※이 오디오북은 출판사에서 자체 제작하고 윌라에 제공된 오디오북입니다.

이 오디오북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KPIPA)의 ‘2020년 오디오북 제작 지원’ 사업 선정작입니다.

음식과 먹는 행위를 통해 생생하게 살아나는 작품 속 인물들
책과 책 읽기를 사랑하고 음식과 그 맛에 대한 지적 욕망이 남다른 이가 책을 쓴다면 어떤 책이 나올까? 『맛, 그 지적 유혹』이 바로 그런 책이다. 우리 대부분은 책을 읽을 때 그 줄거리를 따라가는 데 집중한다. 글쓴이의 의도나 메시지를 파악하느라 작품의 이면에 드리운 작가의 은밀한 의도는 놓치기 쉽다. 예를 들면 책 속에 등장하는 각양각색의 음식과 맛, 그리고 그것들을 도구로 이용하여 작가가 암시하고자 한 등장인물의 성격과 그가 처한 시대와 사회적 상황, 분위기들 말이다.

저자 정소영은 『맛, 그 지적 유혹』에서 책 속 음식에 숨겨진 풍부한 암시와 상징이 책 읽기의 또 다른 재미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이 책은 작품 하나하나에서 한 인간을 규정하고 당대의 정치, 사회, 문화적 특성들을 반영하는 은유의 도구로 쓰인 음식에 대한 저자의 해박한 지식과 해석 자체만으로도 읽는 재미가 상당하다. 책을 읽다보면 음식이 단순히 허기를 채우고 미각을 만족시키는 것만이 아닌, 인간과 사회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강력하고 지적인 인문학적 장치임을 깨닫게 된다.

정소영 지음 | 니케북스 출간 | 최정현 낭독

책 속 음식에 숨겨진 이야기

정소영

맛, 그 지적 유혹

최정현

책을 펴내며

크레이프 만드는 여자, 팬케이크 먹는 남자 - 《나를 찾아줘》, 길리언 플린

버터를 몸에 바르는 이유 - 《시녀 이야기》, 마거릿 애트우드

사프란라이스, 따뜻한 삶으로의 초대 - 《오베라는 남자》, 프레드릭 배크만

말에서 해방된 맛 - 《맛》, 뮈리엘 바르베리

신경외과 의사의 생선스튜 레시피 - 《토요일》, 이언 매큐언

이토록 맛있는 영국 음식 - 《엠마》, 제인 오스틴

요리가 아닌 먹이를 선택한 여자 - 《편의점 인간》, 무라타 사야카

치즈 토스트만으로도 충분해 - 《황금방울새》, 도나 타트

카스테라, 우주를 품은 맛 - 《카스테라》, 박민규

헤밍웨이의 이유 있는 파리 탐식 - 《파리는 날마다 축제》, 어니스트 헤밍웨이

소심한 영국 남자의 선택, 파스타 -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줄리언 반스

육식공동체에 저항하는 법 - 《채식주의자》, 한강

음모자들의 프라이드치킨 - 《위대한 개츠비》, F. 스콧 피츠제럴드

왜 하필 가츠동? - 《키친》, 요시모토 바나나

뱀파이어와의 위험한 거래 - 《허삼관 매혈기》, 위화

나만의 ‘진짜’ 플레이버 - 《예스, 셰프》, 마르쿠스 사무엘손, 베로니카 체임버스

커피가 있어서 다행이야 - 〈One More Cup of Coffee〉, 밥 딜런

부록 - 이 책에 소개된 작품들

엔딩 크레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