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종말 이후 살아남은 소년의 여정
※ 이 오디오북은 윌라가 독점적으로 계약하고 직접 제작한 윌라 오리지널 오디오북입니다.
★제10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우수상 수상작
“오 이런, 얘야. 네 어머니가 세상을 멸망시킨 사람이야.” (108쪽)
삶과 죽음의 시간이 뒤엉킨 폐쇄된 세계
홀로 남겨진 소년이 내딛는 용기의 여정
『테라리움』은 대범한 SF적 상상력으로 주술적 세계관을 구축한 세련된 우화이자 촘촘히 배치된 매력적인 단서들로 가득한 미스터리 소설이다. 오직 어머니를 찾는 것만이 목적이던 소년은 초월적인 존재들과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진실들을 알게 되며, 그 영향으로 여행의 목적을 점차 변화시키게 된다. ‘지구’라는 거대한 폐쇄 ‘테라리움’ 안에서, 삶과 죽음, 불멸과 필멸 사이 선택에 놓인 소년은 자신이 바라는 온전한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을까.
종말 이후의 세계, 살아남은 소년
죽음의 화신과 특별한 여행을 시작한다
멸종한 인간과 번성하는 식물, 불멸과 죽음을 추구하는 초월적 존재들이 혼재하는 세계를 배경으로『테라리움』은 하나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닫힌 세상에서 고착된 삶의 방식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유연한 태도로 “새로운 세계에는 새로운 방식”(9쪽)이 있다는 것을 받아들일 때만이 내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격려이다. “인간이 사라진 이후를 가리키며 우리의 시야가 인간 바깥으로 넓어지도록” 선보이는 소설은, 우리에게 작중에서 살아남은 ‘인간 바깥’의 생명과 삶의 방식에 대해 고찰하게 한다. 어떤 혹독한 환경에서도 고요하지만 집요하게 싹을 틔우고 살아남는 식물들처럼, 모든 생명은 삶이 계속되는 한 살아남기 위한 변화를 모색해야만 한다. 작품이 보여주는 그 격려의 메시지는, 사회·환경적인 위험이 범람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크나큰 위로로 다가올 것이다.
이아람 지음 | 북다 출간 | 표혜성, 최유재, 임옥균 낭독
2019년 ‘안전가옥 스토리공모전’에서 수상한 단편소설 〈여자의 얼굴을 한 방문자〉가 앤솔로지 《편의점》에 수록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22년 장편소설 《테라리움》으로 ‘제10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우수상을, 단편소설 〈캐시〉로 황금가지 ‘제2회 종말 문학 공모전’ 우수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