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범한 소재로 예술을 만드는 문학의 연금술사 오 헨리 단편선!
※이 오디오북은 윌라가 독점적으로 계약하고 직접 제작한 윌라 오리지널 오디오북입니다.
스무 개의 키워드와 함께 하는 120권의 고전, 윌라 오디오북 세계문학컬렉션!
[두 번째 키워드] 절망 속 희망: 팬데믹과 디스토피아
미국 휴머니즘 문학의 대명사 오 헨리
단편 문학에 새로운 길을 제시하다
많은 사람들이 ‘오 헨리’ 하면 단연 ‘단편소설’을 떠올리곤 한다. 그는 실제로 약 300여 편의 단편소설을 쓰면서 매우 다양한 소재를 사용했다. 특히 가난, 질병 등으로 삶을 힘겹게 살아가는 사회적 약자들이나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의 애환을 소재로 삼은 소설이 많다. 이는 인간에 대한 사랑과 희생은 ‘휴머니즘’의 기둥이라 여긴 그의 사상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그가 이러한 작품 세계를 구축했던 가장 큰 이유는 그의 성장 과정에 따른 것이다. 오 헨리는 어렸을 때 폐결핵으로 어머니를, 알코올중독으로 아버지를 잃고 나서 할머니와 고모 밑에서 자라고, 자신 또한 건강이 좋지 않아 일찍이 고향을 떠나 황무지 텍사스에서 외로운 생활을 하였다. 결혼 후에는 잠시 은행원으로 일하였는데, 공금횡령을 했던 것이 그만둔 후에 들켜 중앙아메리카 지역까지 도피하였다. 그러던 중 아내의 병세가 악화되어 임종을 보기 위해 미국으로 돌아왔을 때 체포되어 3년간의 옥살이를 하였다. 그는 이러한 성장 과정을 통해 인간성의 숭고함과 고귀함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사회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의 바람과 실제 사이의 괴리를 해학적으로 교훈적으로 풀어내어 독자에게 감동과 연민을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프랑스의 유명 소설가 기 드 모파상과, 러시아의 유명 극작가 겸 소설가 안톤 체호프에 버금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오 헨리의 15편 단편소설을 읽고, 그의 문학적 천재성에 빠져 보자.
**윌라 오디오북 세계문학컬렉션은 4월 27일을 시작으로, 격주마다 새로운 키워드와 함께 찾아옵니다.
오 헨리 지음 | 김명철 옮김 | 더클래식 출간 | 김명준, 박리나 낭독
본명은 윌리엄 시드니 포터. ‘오 헨리’라는 필명으로 장편소설 한 권과 단편소설 삼백여 편을 썼다. 오 헨리는 1862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내과의사인 아버지 앨저넌 시드니 포터와 어머니 메리 제인 버지니아 스웨임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세 살 때 폐결핵으로 고생하던 어머니를 잃었고, 아버지는 자식들을 제대로 부양하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오 헨리는 1882년 고향을 떠나 당시 황무지나 다름없던 텍사스에서 목동, 우편배달부, 점원, 직공 등의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 오스틴 은행의 금전 출납원이 되었다. 오스틴 은행에서 일하던 중 횡령죄로 기소되었는데 그 당시 오 헨리는 오스틴에 있지도 않았고, 다른 죄목들 또한 장부 기재에 서툴러서 벌어진 일이었다.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오 헨리는 횡령과 잘못된 기소, 억울한 누명을 쓴 인물 등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썼다.
1895년 휴스턴의 《데일리 포스트》에 유머러스한 칼럼을 기고하며 글을 쓰기 시작했고, 1898년 미네소타 주에서 발행하는 《파이어니어 프레스》에 첫 번째 단편소설 「레이버 캐년의 기적」을 출간한다. 그는「 크리스마스 선물」,「이십 년 후」등이 수록된 첫 단편집『사백만』(1906)의 성공과 「마지막 잎새」,「하그레이브스 씨의 일인이역」등 자신만의 스타일로 쓴 단편소설들을 잡지와 신문에 게재하면서 세계적인 명성과 인기를 얻게 되었다. 오 헨리는 기본적으로 선한 본성의 인물들을 지지했으며, 정직성과 정정당당한 시합, 열정과 사랑, 우정을 다룬 이야기들을 썼다. 그는 생생한 풍자, 다양한 사투리와 지방색, 활달한 서사, 재치 있는 아이러니,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공감으로, 동시대 미국 작가들 중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1910년 폐결핵에 간경변증과 당뇨병이 겹쳐 뉴욕에서 사망했고, 유해는 아내의 고향인 애시빌에 안장되었다. 그가 사망한 해에 단편집 『순전히 사업상』과『회전목마』가, 1911년에는 『식스스와 세븐스』가 출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