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부시게 내려앉는 여름 빛처럼 찾아오는 어떤 평범한 기적
※ 이 오디오북은 윌라가 독점적으로 계약하고 윌라와 출판사 무제가 공동 제작한 윌라 시그니처 오디오북입니다.
★ 우리 시대의 작가 김금희 신작 장편소설
★ 신형철 평론가, 가수 아이유 추천!
★ 고민시, 김도훈, 최양락, 염정아 등 화제의 출연진
🎧 무제 X 윌라 오디오북 프로젝트 - 듣는 소설 시리즈
- 시각 장애인 독자를 위한 오디오북을 먼저 발간하고 종이책을 이어서 펴내는 독특한 기획의 시리즈
- 맛깔스러운 말맛과 섬세하고 유려한 지문들은 소설을 듣는 기쁨을 더해 준다.
“제목 그대로 이 소설이 다루는 건 여름이지만 우리는 사계절을 다 경험한 것 같다고 느낀다. 사계절, 그러니까 인생이라는 다면체의 다른 이름 말이다.”
- 신형철(문학 평론가)
“‘픽픽’ 웃음이 나면서도 어쩐지 마음 한구석 슬프지 않은 장면이 하나도 없다. 반대로 나뭇잎 한 장에도,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고(故) 신해철 선배의 유쾌한 대사 한 줄에조차도 필연 같은 슬픔이 서려 있지만, 어저귀의 숲에 취하기라도 한 건지 희한하게도 자꾸 ‘흥흥’ 웃음이 난다.”
- 아이유(가수)
세심한 온정의 세계를 빚어내는 우리 시대의 작가 김금희의 신작 장편소설. 돈을 갚지 않고 사라진 선배 고수미의 고향 완주 마을을 찾은 성우 손열매는 그곳에서 합동 장의사 겸 매점을 운영하는 수미 어머니의 집에 머물게 된다. 오갈 데 없는 처지에 목소리에까지 이상이 생긴 열매는 수미 어머니의 매점을 지키며 각양각색의 동네 사람들을 만난다. 외계인 같은 수수께끼의 청년 ‘어저귀’ 강동경과 춤은 좋아하고 슬픈 이야기는 싫어하는 옆집 중학생 한양미, 시고르자브르종 개 샤넬과 함께 사는 배우 정애라 등 생생하고 개성 넘치는 인물들이 열매와 함께 여름 한 철 저마다의 완주를 이어 간다.
박정민 배우의 무제 출판사에서 펴내는 ‘듣는 소설’ 프로젝트의 첫 권인 이 소설은 시각 장애인을 위한 오디오북을 염두에 두고 쓰여 장편소설이면서도 대사와 지문이 살아 있는 독특한 글쓰기로 재미를 더한다. 웃음 속에 담긴 슬픔도 슬픔 속에 담긴 웃음도 모두 속 깊은 다정함으로 그려 내는 김금희 작가의 이번 이야기는 어느새 내려앉는 여름의 빛처럼 읽는 이들의 마음을 환히 비추며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진실된 것”을 향해 우리를 끌어간다.
[줄거리]
손열매는 어린 시절 글을 못 읽는 할아버지에게 자막을 대신 읽어 주다 성우의 길에 접어든다. 성우로 어엿하게 자리를 잡아 가던 열매는 십몇 년을 알고 지낸 룸메이트이자 선배인 고수미가 투자 손실을 빚으로 떠안고 사라지고 우울증으로 목소리도 변하면서 갑자기 길을 잃는다. 문득 떠오른 대로 수미 어머니 집으로 향하는 열매. 완주 마을에 당도한 열매는 사람도 돈도 일도 잃은 막막한 신세다. 그런 열매의 처지를 헤아린 수미 엄마는 “갈 곳이 저기하면 여기 있어도” 된다며 머물 곳을 내준다. 이런 열매뿐 아니라 마을 사람들에게도 저마다의 사정이 있다. 어딘가 기이하기도 신비롭기도 한 어저귀는 인간에게 지친 나머지 “인류애 상실”이라고 외치고, 옆집 중학생 한양미는 춤을 연습하며 스타를 꿈꾸지만 변변히 돌봐 주는 보호자 하나 없이 방치되어 있는 현실은 녹록지 않다. 행방이 묘연한 딸을 마음 한편에 품은 수미 엄마는 장례 지도사 일을 하며 홀로 암 투병을 하고 있고, 이제는 활동이 뜸해진 배우 정애라는 무슨 사정인지 이곳에서 개와 함께 혼자 살고 있다. 그 밖에도 차별과 오해를 받는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 대형 재해로 자식을 잃은 아픔을 지우지 못하는 용운 엄마 등 진짜 우리의 이웃 같은 이들이 완주 마을을 생생하게 채운다.
* 오디오북 낭독
손열매 : 고민시
어저귀 : 김도훈
수미 엄마 : 염정아
양미 : 박지율
고수미 : 주인영
구회장 : 김의성
정애라 : 박준면
이장 : 배성우
신해철 : 박정민
용운 엄마 : 류현경
구민준 : 김준한
전남친 : 임성재
율리아 : 김소윤
파드마 : 이승아
어린 열매 : 김달걀
멀티 : 김은우
&
할아버지 : 최양락
내레이션 : 유정우
김금희 지음 | 무제 출간 | 고민시, 김도훈, 염정아, 최양락, 박지율, 주인영, 박준면, 김의성, 김준한, 배성우, 류현경, 임성재, 김달걀, 김소윤, 이승아, 김은우, 전봉석, 박호용, 장지호, 유정우, 박정민 낭독
1979년 부산에서 태어나 인천에서 성장했다. 인하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200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너의 도큐먼트」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주요 저서로는 소설집 『센티멘털도 하루 이틀』, 『너무 한낮의 연애』, 『오직 한 사람의 차지』, 『우리는 페퍼로니에서 왔어』 등이 있고, 장편소설 『경애의 마음』, 『복자에게』, 중편소설 『나의 사랑, 매기』, 짧은 소설 『나는 그것에 대해 아주 오랫동안 생각해』, 산문집 『사랑 밖의 모든 말들』 등이 있다. 앤솔러지 『놀이터는 24시』에 「첫눈으로」를 수록했다. 2015년, 2017년 젊은작가상, 2016년 젊은작가상 대상, 신동엽문학상, 현대문학상, 우현예술상, 2020년 김승옥문학상 대상 등을 수상했다. 애니멀호더에게 방치되어 사람과 멀어지고 야생화된 개 ‘코코’와 일대일 결연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