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시간 후, 내 삶이 끝난다면 나는 무엇을 가장 후회하게 될까? 무엇을 가장 그리워할까?
1시간 후, 내 삶이 끝난다면 나는 무엇을 가장 후회하게 될까? 무엇을 가장 그리워할까?
"이 편지를 읽을 때면 나는 세상에 없을 거예요. 남편 리치는 모닝 커피를 만들며 습관처럼 잔을 두 개 꺼내겠죠. 딸 루시가 머리띠 상자를 열어도 머리를 땋아줄 엄마는 없을 거예요. 여러분은 아침마다 아이들에게 소리치고 이를 닦아주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모를 거예요. 제발, 인생을 즐기세요. 인생을 받아들이고 두 손으로 꽉 잡아요. 사랑하는 사람을 더 많이 껴안아주세요.”
대장암에 시달리던 36살 엄마 키틀리가 죽기 직전 SNS로 남긴 유언이다. 『삶의 끝에서 비로소 깨닫게 되는 것들』은 키틀리처럼 삶을 마쳤거나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온 사람들이 남긴 60가지 이야기를 통해, 인생에서 무엇이 가장 소중한지를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그러면 우리는 좀 더 용감해질 수 있다. 아무리 큰 불행도 죽음에 비하면 사소하다. 내가 오늘 밤 12시에 삶이 다한다고 상상해보자. 버릇 같던 근심과 걱정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엄마의 지긋지긋한 잔소리가 그리워지고, 연인의 투정도 그리워지고 다시 예전처럼 누릴 수 없는 소소한 일상이 사무치게 그리워질 것이다.
죽음을 늘 의식하라는 현인들의 충고는 사람들을 절망에 빠지라고 하는 게 아니다. 삶의 진정한 우선순위에 집중하라는 뜻이다. 진짜 바라는 것에 대해서 말이다. 결국 죽는다고 생각하면 근심은 대부분 무의미하다. 이 책을 읽고 우리도 이제 나 자신을 '삶의 끝'에 세워보자. '내가 오늘 하루를 살아가는 이유는 뭘까?' '지금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뭘까?'라는 질문에 가장 빠르게 답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정재영 지음 | 센시오 출간 | 낭독 최정현
서울의 한 대학에서 문화 이론 분야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일간지 등 여러 언론 매체에 칼럼을 기고했으며 대중문화와 사회 심리학 분야의 책을 썼다. 최근에는 걱정을 줄이는 법을 다룬 책 ‘남에게 못할 말은 나에게도 하지 않습니다’를 냈다. 아이가 어릴 적 생글생글 웃으며 찍은 사진들을 보면 목멘다. 고맙고 행복하면서도 미안해서다. 아이의 대학 입시에는 성공했지만 정작 아이와의 행복 찾기에는 실패한 부모가 된 것 같은 마음에, 지난날을 돌아보며 이 책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