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로만화 편집자, 우울증을 딛고 평범한 삶을 되찾기까지의 감동 실화
우울증에서 다시 세상으로
우울증에 관한 책은 많아도 우울증을 딛고 다시 세상으로 나아가는 이야기는 흔치 않다. 《이 지옥을 살아가는 거야》는 인생의 밑바닥까지 떨어졌던 한 여성이 평범한 삶을 되찾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를 투명하게 그리고 있다. 몇 번이고 절망하면서도 한 걸음씩 나아가며 바라던 것들을 쟁취하는 여정 속에는 슬픔, 기쁨, 추함, 아름다움이 함께 대비된다. 세상을 등지고 눈을 감았던 그녀에게 무슨 고민과 아픔이 있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그것을 극복했는지 저자의 시선을 따라가며 지켜볼 수 있다.
독자들이 응원하는 감동 실화
일본의 방송사와 여러 언론매체에서 책을 소개하며 호평했다. 독자들도 응원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렇게 자신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책은 좀처럼 없다.”, “무거워 보이는 내용이지만, 묘하게 끌리는 문체가 책에 빠져들게 만든다.”, “저자의 고백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 “나도 그녀처럼 아픈 인생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책에 감동하는 이유는, 험난한 인생을 헤쳐나가는 이야기 속에서 여리지만 끈질기고, 추한 듯하지만 아름다운 인간의 모습을 발견하기 때문이다. 투박하고 거친, 하지만 상쾌하고 통쾌한 감동 실화에 많은 독자들은 박수를 보낸다.
아프지만 담담하고 밝은 에세이
저자는 자신의 체험이 세상 사람들에게 작은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책을 집필했다. 그녀가 아픈 사연을 담담하게 고백할 때면 읽는 이의 마음도 먹먹해진다. 반면 무거운 내용이지만 이 책은 의외로 따뜻하고 밝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나오는 저자 특유의 현실감 넘치는 위트는 독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또한 간결한 문장과 짜임새 좋은 구성은 글의 몰입도를 한층 높여준다.
위로를 주는 특별한 이야기
음식을 훔쳐야 할 정도의 비참한 빈곤은 저자가 왜 살아가는 현실을 ‘지옥’이라 표현했는지 잘 설명한다. ‘가난은 사람의 마음을 더럽힌다’라는 그녀의 고백에 누가 함부로 돌을 던질 수 있을까? 자신의 치부를 솔직하게 드러낸 이야기는 독자들을 공감시킨다. 우울증, 정신병원, 자살미수, 기초생활수급자.... 그녀만큼은 아닐지라도 어딘가 어긋나버린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저자의 체험은 따뜻한 위로를 전해줄 것이다.
고바야시 에리코 지음 | 한진아 옮김 | 페이퍼타이거 출간 | 송정희 낭독 | 제작 페이퍼타이거
1977년생. 이바라키현 출신. 전문대학 졸업 후 에로만화 편집자로 근무하다가 자살 시도로 퇴직. 이후 정신장애인이 됐다. 현재도 정신건강의학과에 통원하면서 NPO 법인에서 사무직으로 근무하고 있다. 동인지 <정신질환 신문>을 발행하면서, 만화가로서도 활동하고 있으며, 웹상에서 발표한 <미야자키 하야오에게 인생을 망친 여자>가 화제가 됐다. '동인지 문학 플리마켓’에서 판매한 《기초생활보장을 받는 정신장애인이 일하기까지》를 대폭 수정한 이 책이 첫 저서다.